공지사항

NO. Title Date
  • 11 GSEF 사무국 직원 채용 공고 2015-04-23
  •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는 사회적경제 조직과 지방정부간 국제적 연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공정한 성장 등 사회적경제의 체계적 발전과 지역문제의 해결을 위해 2014년 설립된 글로벌 네트워크입니다. 서울의 사무국에서 함께 일할 우수한 인재를 붙임과 같이 찾고 있으니 많은 지원 바랍니다.

     

    공고문 및 지원신청서는 자료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10 GSEF2014 더 큰 사회적경제를 위하여 (인터뷰 –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은애 센터장) 2014-11-10
  •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청사에서 ‘국제사회적 경제포럼 2013’(GSEF 2013)을 개최한 바 있다. ‘협력의 새 발견’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는 볼로냐ㆍ퀘벡ㆍ교토 등 세계 8개 도시 및 9개 해외 민간기관이 참가했고, 국내외 사회적경제 조직, 일반 기업, 시민 등 약 2,300여 명이 참여했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모든 경계를 넘어 협력과 연대를 모색하는 자리, 무엇보다 국제적인 사회경제적 위기를 사회적경제의 해법으로 풀어갈 것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특히 국제간 연대ㆍ협력의 정신을 담은 ‘서울선언’은 세계 사회적경제의 발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른 올해 11월 17일, ‘변화를 향한 연대’를 주제로 ‘GSEF 2014’가 개최된다. 올해에는 특히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의 창립이 예정돼 있어, 국내외 언론 및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이은애 센터장과 이승원 팀장을 만나 행사의 의의와 준비상황에 대해 들어 보았다.

    - GSEF에 대한 얘기에 앞서, 우선 그동안 서울시의 사회적경제 프로그램이 어떤 기조로 진행되어 왔는지 총괄적으로 소개해 주십시오.

      보통 사회적경제 발전 전략으로 하향식 방법과 상향식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서울시가 택한 전략은 아시다시피 상향식입니다. 즉, 시가 앞장서서 양적 성장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로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올라올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이 시민의 참여와 협치(協治) 시스템입니다.
      이런 방향에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서울시는 그동안 시장 조성과 인재 육성, 금융, 그리고 지역화(자치구 수준까지 생태계가 촘촘히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로서, 사회적경제 시장 형성을 위한 공공구매 활성화와 조달 시스템 개선, 다양한 공동체 재생, 사회투자기금 발족 등을 이루어냈습니다. 이런 사회적경제 정책들 덕분에, 적어도 서울에서만이라도 경제를 민주화해나가는데 중요한 진전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각 분야별 과제가 모두 만족스럽게 진행된 건 아닙니다. 어떤 분야는 계획보다 진행이 더딘 부분도 있고, 어떤 분야는 계획을 계속 수정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나라 전체로 보더라도 사회적경제 자체가 아직 형성기이고 태동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어쩔 수 없이 생기는 시행착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미흡한 부분은 앞으로 박원순 2기 동안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난 1기는 정책을 다시 디자인하는 시기였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했던 측면이 있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2기에는 실제적인 변화와 솔루션을 가시적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시기라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우리 사회에 노정되고 있는 각종의 문제들에 대해서 적어도 몇 가지 분야에 대해서만큼은 사회적경제의 해법이 분명한 혁신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 그럼 GSEF로 넘어가서, 이번 GSEF 2014는 지난해에비해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진행될 예정입니까?

      첫째는, 올해는 GSEF가 포럼 형태에서 협의체 형태로 발족이 됩니다. 단순한 회의나 발표 모임에서 정식 기구로 발전을 하는 것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둘째는, 정식 국제기구가 만들어지고 그 기구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그 헌장을 준수한다는 약속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과거에는 막연한 참관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거기서 벗어나 각 주체들이 실제적인 책임이 따르는 계획과 논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셋째는, 작년 행사 이후 약 1년에 걸쳐서 사후 교류를 거의 하지 못했다는 점이 우리가 반성하는 부분인데, 앞으로는 GSEF 사무국을 통해서 좀더 일상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넷째는,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도 지역포럼이 개최된다는 점입니다. 현재까지 광주와 제주, 경기, 충북 등이 예정이 되어 있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지역포럼은 해당 지역의 지방정부 대표나 담당자와 사회적경제 주체들 간의 좀더 긴밀한 토론과 네트워킹을 추진하는 자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GSEF 협의체를 통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그간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협동조합만이 ‘국제협동조 합연맹’(ICA)이라는 상시조직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영 역까지를 포괄하는 상시기구는 없었습니다. 이제 국제 사회적경제협의체가 만들어지면, 협동조합을 포함한 모 든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일상적으로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생기는 것입니다. 협의체를 통해 우선 회원 도시나 단체들이 지속적이고 일상적인 교류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경제 사례와 경험을 서로 학습하고 공유하게 될 겁니다. 서로 역사와 특성은 다르지만, 공통의 솔루션을 얻을 수 있게 되리라고 봅니 다. 나아가 국내 문제뿐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들에도 사 회적경제 방식의 해법들을 적용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사업이 될 겁니다. 

    - 어떤 의제들을 다루게 됩니까?

      이번 포럼의 세션을 5개 소주제로 나누었습니다. 첫 째, 무분별한 도시재개발이 아닌, 모두의 삶을 높이는 공동체 만들기(도시재생), 둘째, 독점적 이익과 부채증 가의 양극화를 해결하는 건강한 금융기반 건설(사회적 금융), 셋째, 대량생산ㆍ소비가 아닌 친환경ㆍ이타적 인 사회적관계 형성(공유경제), 넷째, 고용불안정과 차 별을 넘어 노동권이 보장된 지속가능한 사회 건설(사회 적경제와 노동), 그리고 다섯째, 학교ㆍ마을ㆍ교사ㆍ학생ㆍ정부가 함께 만들어가는 평생학습(사회적경제와 교 육)입니다. 그밖에도 공정무역이라든가 대체에너지, 식품안전, 윤리적 패션, 소수자 인권, 동물 권익보호 등의 분야에 대한 일반 세션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주요 초청 인사 
                                 

    이승원 국제팀장

     
      “이번 GSEF 2014의 국제기구 초청인사로는 OECD 중소기업 지역개발국장인 서지오 아르제니(S. Arzeni)와 피터 어 팅(P. Utting) UN 사회개발연구소 부회장 등이 있습니다. ILO(국제노동기구) 사회연대경제 아카데미에서도 참여 예정 이고, ICA(국제협동조합연맹)도 연대사나 발제 정도의 수준에서 참여할 예정입니다. 민간 초청인사로 낸시 님탄(N. Neamtan) 상티에 대표, 마거릿 멘델(M. Mendell) 폴라니 연구소 디렉터 등이 있습니다. 도시 초청인사로는 필립 쿠이라(P. Couillard) 퀘벡 주지사, 드니 코데르(D. Coderre) 몬트리올 시장, 비르지니오 메 롤라(V. Merola) 볼로냐 시장,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스(L. D. Magistris) 나폴리 시장, 이본 아레소(I. Areso) 빌바오 시 장, 카트린 자메(K. S. Jammeh) 말뫼 시장 등이 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학교협동조합과 관련하여 좋은 사례들을 많이 발표할 예정입니다. 멕시코시티의 경우도 최근에 진보적인 시장이 선출이 되면서 다양한 사회혁신이 진행되고 있 습니다. 브라질 쿠리치바시는 부시장이 와서 사례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사회적경제와 관련해서는 국내에 처음 발표하 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일본 세타가야구의 경우는 1970~80년대부터 시행해온 도시재생운동의 경험을 발표할 예정입 니다. 캐나다에서는 ‘사회적경제에서의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방글라데시 국립은행으로부터는 마이크로크레딧 은행의 사례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일정을 확인하셔서 많이들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 출처: 격월간 아젠다 2014년 9,10월호(통권 14호)

     

     

    http://sehub.net/archives/17081 

      

  • 9 <세모편지> [주목할 만한 연사] 밥 블랜드, 오카야스 키사부로, 조엘 바쉐킨 2014-11-07
  • <세모편지>는 사회적경제(Social Economy)의 SE와 ‘모듬 소식’의 ‘모’를 합친 말로 사회적경제 소식을 한곳에 모아 전달하는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주관 뉴스레터입니다.

     

     

     

    [주목할 만한 연사] 밥 블랜드, 오카야스 키사부로, 조엘 바쉐킨

    GSEF 2014에서 윤리적 패션, 워커즈코프, 프로보노를 말한다

        

    1117일에서 19일까지 열리는 2014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창립총회 및 기념포럼(이하 GSEF 2014)에는 여러 해외 연사가 참여한다. 이번 GSEF에선 세계 곳곳에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음은 물론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세계 각국의 사회적경제 영역 안에서 열심히 활동 중인 주목할 만한 연사를 알아보고, 이들을 만날 수 있는 세션을 알아보자!

        

    엠마왓슨도 즐기는 윤리적 패션 알아보기!

    세션명 윤리적패션의 대중적 확산과 성공사례

     

    일시/장소 : 11/18() 14:00-16:00, 서울시청 신청사 시민청 지하2층 바스락홀

    - 발제 : 밥 블랜드 매뉴팩처 뉴욕(Manufacture New York) CEO

      

     

     


    윤리적패션의 아이콘 엠마왓슨(왼). 매뉴팩쳐 뉴욕 설립자 겸 CEO 밥 블랜드(오)

     

    "저 같은 젊은 사람들이 패스트 패션에 휘말리지 말고 인류애와 환경에 대한 자각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쁜 얼굴은 물론이고 소신발언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엠마 왓슨의 말입니다. 엠마왓슨의 발언과 각종 협업들은 사람들이 윤리적패션에 관심을 갖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윤리적패션을 알고 행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유행에 발맞춰 패스트패션만을 추구하고 있는 현 패션 산업. 사회적경제적 관점에서 봤을 때 패션산업의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대화하기 위해 밥 블랜드(Bob Bland)가 왔습니다. 지난 GSEF에서 영국의 윤리적 패션 포럼(이하 EFF)’의 온라인 플랫폼 SOURCE의 편집장 사라 디티가 윤리적패션의 국제적 동향을 공유한 것에 이어, 올해는 가장 핫한 문화의 도시 뉴욕의 매뉴팩처 뉴욕 설립자 겸 CEO 밥 블랜드가 옵니다.

        

    윤리적패션을 이끄는 패션인큐베이터, 밥 블랜드


     밥 브랜드는 브루클린 기반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기업가이며, 지역사회 조직가입니다. 그녀는 매뉴팩처 뉴욕의 CEO이자 설립자로, 모두를 위한 가장 저렴하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생산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현지생산을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뜻을 가진 디자이너들을 양성하고자 노력하는 패션인큐베이터입니다. 매뉴팩쳐 뉴욕은 디자인을 시작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다양한 기회와 배움, 인큐베이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패션업계 안에 있는 여러 업체, 설비, 제조 원가, 아이디어를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홍보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겁니다. 나아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현재 부족한 것을 진단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는 디자인에 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나은 가치를 보여주는 의류를 만들기 위해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원칙, 프리미엄 소재와 핸드 프린트 그래픽을 표현합니다. 올해 윤리적패션협회를 설립하며 윤리적패션의 개념과 문화를 대중에게 확산하고, 소비자와 투자자들에게 윤리적 패션 사업의 사회적 가치를 보다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노동자가 직접 만들어 직접 일하는 회사

    세션명 노동자협동조합의 비즈니스 확대 및 강화 방안

    일시/장소 : 11/18() 16:30-18:30, 서울시청 신청사 시민청 지하2층 워크숍룸

    - 발제 : 오카야스 키사부로 일본노동자협동조합연합회 협동총합연구소 이사장

    세션명 사회적경제의 지역화 전략과 실천

    일시/장소 : 11/19(수) 14:00-16:00 시민청 지하2층 워크숍룸

    - 발제 : 나카토 유조 일본노동자협동조합 이사장

     

     

     

    일본의 워커즈코프가 활동하고 있는 모습, 워커즈코프 홈페이지 사진 제공

     

     매번 일자리와 밥벌이 걱정을 해야 하는 파견직 계약, 회사 운영을 위해 진행되는 대량 해고와 실업. 이미 우리나라가 겪거나 지금도 겪고 있는 문제일 것입니다. 이런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고 실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노동자가 직접 만들고 직접 일하는 형태, 워커즈코프입니다.

        

     워커즈코프는 노동자들 스스로 출자해 경영도 책임지는 협동조합입니다. 외국과 우리나라에도 파산, 파산 직전의 회사를 노동자들이 직접 사들이고 회사의 주인이자 노동자가 된 사례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업은 (형식적으로나마) 주주와 은행 등 자본을 제공하는 자본주와 경영자가 구별되며, 경영자와 노동자의 입장도 서로 구별됩니다. 그러나 워커즈코프는 한 사람이 자본가이며, 경영자이며, 동시에 노동자가 되어, 사업에 관한 모든 것을 자신들이 상의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노동, 고용 문제 등에 앞장서는 일본 워커즈코프


     

    일본의 워커즈코프의 모습을 영화화한 '워커즈'

     

     일본 노동자협동조합 워커즈 코프 연합회도 일자리 문제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워커즈 코프1970년대 초 일본 각지에서 진행된 실업자 및 고령자의 일자리 만들기사업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초반엔 공원의 조경과 청소·폐기물 정리 등의 사업으로 시작해 건물 청소와 시설관리, 생협 등의 물류창고 작업 등 다양한 업종·직종에 도전하면서 사업을 확대시켜 왔습니다. 또한 전국에서 풀뿌리 운동으로 홈헬퍼 양성 강좌를 진행함은 물론, 보육소 아동관 등 육아 관련 시설, 장애인 시설, 고령자 시설, 지역 커뮤니티센터 등의 공공시설 위탁 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취업이 곤란한 청년들을 지원하는 지역 청년 서포트 스테이션사업, 정부의 긴급 인재 육성 지원 사업을 이용한 실업자 직업 훈련 사업, 생활보호대상자들의 증가에 따른 취업 지원과 자립 지원 사업을 전국적으로 전개하면서 실업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 재해 지역에서 지역 일자리 창출 등과 함께 지역 재생과 마을 만들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과 밀접하게 교류해온 만큼 깊이 있는 논의와 협력 방안 마련 등의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재능 나눔을 지속하게 하는 힘, 프로보노

    세션명 파워 오브 프로보노

    일시/장소 : 11/18() 14:00-16:00,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

    - 발제 : 조엘 바쉐킨 탭루트재단(Taproot Foundation) 대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해서 비영리 조직, 사회적기업을 만들거나 그곳에서 일하는 활동가와 사회적기업가들은 비용과 능력 같은 자원의 부족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기 십상입니다. 이 높고 단단한 현실의 벽은 조직을 만들 때 가졌던 열정과 아이디어만으로 뛰어넘기 어렵습니다.

     

     바로 그때 구성원들의 열정을 되살리고 힘을 주는 것이 바로 조직과 조직을 지지해주는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이들의 손길은 우편물을 부치고 전화 연락을 하는 등의 노력이 드는 작업부터 디자인이나 홈페이지 개발, 통역 등 전문적인 영역까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봉사자들 중 특히 전문가들이 비영리조직과 사회적경제 조직들을 위해 제공하는 전문지식은 비영리 조직과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운영 효율성 개선이나 대중과의 접점 확대를 도와주어 이들이 지속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활동할 수 있게 합니다.

     

    이처럼 일반적인 자원봉사와 달리 자신의 전문적인 지식이나 서비스를 공익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프로보노(pro bono)'라고 합니다. '공익을 위하여'라는 의미의 라틴어인 'pro bono publico'의 줄임말인 프로보노는 우리에게는 '재능나눔'이라는 말로 더 익숙합니다.

     

     

        

    참가자의 97%가 재참여를 원하는 탭루트 프로보노 활동

     탭루트 재단은 그 이름에서부터 이들의 미션을 엿볼 수 있습니다. 식물의 중심 뿌리를 의미하는 ‘taproot’은 식물의 뿌리가 영양분을 축적하고 구석구석까지 영양분을 전달하듯이 비영리 조직들에 전문가와의 협력으로 프로보노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프로보노 등록시 안내문 중에는 눈에 띄는 질문이 있습니다. 6개월 간 100시간 이상을 투여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무보수로 이처럼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프로보노 활동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97%가 재참가 의사를 보이는 것은 어째서일까요? 엄격한 심사과정과 교육과정, 체계적인 관리 프로그램이 참여자와 수혜 기관에 신뢰와 만족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탭루트 재단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프로보노 활동에 대한 소개 영상과 함께 점점 커지는 숫자가 제일 먼저 눈에 띕니다. 현재까지 제공된 프로보노 서비스를 비용으로 환산한 것입니다. 1억 달러를 넘는 이 비용은 사회를 바꾸는 일에 동참한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입니다.

        

     프로보노 활동은 개인의 만족도나 비영리 조직의 역량 강화라는 성과 외에도 영리와 비영리 조직이 서로의 장점을 가까이서 살펴보고 각자에게 적용하는 기회가 됩니다. 섹터간 경계를 허물어 혁신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프로보노 활동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는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외에 참여하는 주요 연사에 대한 정보는 GSEF 2014 홈페이지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http://www.gsef2014.org

    GSEF 2014 사전 등록 혜택 받기(11.12까지. 이후 현장등록)http://www.gsef2014.org/?lang=ko&act=jm1

    에디팅. 신재은(이로운넷 소셜리포터)


     

    [출처] [GSEF 2014 주목할 만한 연사] 밥 블랜드, 오카야스 키사부로, 조엘 바쉐킨|작성자 서울SE센터

     

     

     

            

     
       
     


     


  • 8 <세모편지> [주목할 만한 세션] 이것만은 놓치지 말자! 2014-11-07
  • <세모편지>는 사회적경제(Social Economy)의 SE와 ‘모듬 소식’의 ‘모’를 합친 말로 사회적경제 소식을 한곳에 모아 전달하는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주관 뉴스레터입니다.

    [주목할 만한 세션] 이것만은 놓치지 말자!

    ① 지역사회와 공유경제 ② 아시아의 사회혁신 ③ 협동조합 간의 협동’의 의미와 사례

     

    2014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창립총회 및 기념포럼(이하 GSEF 2014)의 본행사가 1117일부터 3일간 개최된다.

     
     

     

     

    이번 GSEF 2014'변화를 향한 연대'라는 주제로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포럼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로 사회문제를 해결해가는 전세계 혁신 도시들과 국내외 단체들이 모여 비전과 경험을 나누고 상호협력을 약속하는 네트워크의 장이 마련되어 있다.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프로보노, 지역사회 생태계 조성, 윤리적 패션, 공정무역, 공유경제, 공공구매 활성화, 도시농업 등의 다양한 사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주제의 세션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운 해외 연사들이 직접 설명하는 사례도 들을 수 있어 꼼꼼히 챙겨보길 추천한다. 여기서는 주요 세션으로 무엇이 있는지 간략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추천 세션 ① 지역사회와 공유경제

    - 일시/장소: 11/18(화) 14:00-16:00, 서울시청 신청사 시민청 지하2층 워크숍룸


    포럼 둘째 날인 18일 오후 ‘지역사회와 공유경제’라는 주제로 시민청 지하 2층에서 세션이 진행된다. 지역사회 기여를 놓고 지방정부, 민간기관 그리고 기업 등의 다양한 입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참여자로는 서울특별시, 한겨레경제연구소, 히가시마 예술가 지원 서비스, 크리에이티브커먼스코리아, 리츠메이칸대학교가 있다.



    공유경제의 다양한 모습들을 들어보자


    서울특별시에서는 전효관 서울시 사회혁신기획관이 서울시 공유경제 현황과 정책 방향을 설명한다. 한겨레경제연구소는 사회적경제 관점에서 본 공유경제 발전방향을 말하고, 히가시마 예술가 지원서버스에서는 일본 예술가들의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공유 공간 활용 사례를 들려줄 예정이다. 크리에이티브커먼스코리아에서는 한국의 공유분야 기업 사례를 발표하고, 일본 리츠메이칸 대학교에서는 공유경제의 법과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쉐어하우스, 코워킹 스페이스 등 공유경제가 뜨고 있는 한편, 우버 등 논란도 많은 지금 공유경제와 지역사회에 대한 생각들을 들어보는 것 어떨까?


    추천 세션 ② 아시아의 사회혁신: 고도의 전략과 리더십을 중심으로

    -일시/장소: 11/18(화) 14:00-18:30, 서울혁신파크 서울특별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서로배움터


    GSEF 2014 안에 숨은 보석 같은 세션! 전세계 사회혁신 도시와 기관들이 아시아의 사회혁신가들과 만났다. 이 세션은 아시아 NGO 이노베이션 서밋 (Asia NGO Innovation Summit, 이하 ANIS)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인텔아시아가 후원하고 희망제작소가 주관하는 ANIS에는 아시아의 주요 NGO 및 혁신 그룹의 리더들이 모인다.  사회문제 해결 우수 사례 공유 등을 통해 서로의 해결 노하우를  나누는 아시아 최초의 사회혁신 네트워크이다. 



    아시아의 다양한 사회혁신가들과 만나볼 수 있는 자리에 참석해보자


    세션에서는 ‘아시아의 사회혁신’을 주제로 인텔차이나에서 ‘테크놀러지와 리더십을 통한 아시아의 사회혁신: 스마트시티와 스마트 커뮤니티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아시아 사회혁신 전략과 도전정신에 대한 발제를 한다. 방글라데시의 BRAC Social Innovation Lab에서 ‘Doing While Learning’ 프로젝트와 ‘Mobile Money’ 프로젝트 사례 발표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희망제작소의 ‘아시아 사회혁신의 7가지 특징’에 대한 연구모델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세션 ③ 협동조합 제6원칙 ‘협동조합 간의 협동’의 의미와 사례

    - 일시/장소: 11/19(수) 14:00-16:00, 서울시청 신청사 시민청 지하2층 태평홀


    협동조합의 원칙을 좀 더 심도 깊게 다루는 자리도 있다. 포럼 셋째 날인 19일,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에서 주관하는  ‘협동조합 간의 협동’ 세션이 그것이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의 협동조합이 지켜야 할 원칙 7가지 중 여섯 번째 원칙인 ‘협동조합 간의 협동’을 심도깊게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아이쿱 협동조합연구소와 핀란드 소비자협동조합연합회 (S-Group), 도쿄도 생활협동조합연합회의 사례를 중심으로 협동조합, 사회적 경제의 협력, 협동을 알아보고 그 시사점을 찾아본다. 실제 협동조합 간의 협동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대안노동자협동조합연합회, 북서울신협,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의 토론도 있을 예정이다. 


    이외 진행되는 세션 정보는 GSEF 2014 홈페이지(http://gsef2014.org/)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eoulsehub)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글. 조득신 (이로운넷 소셜리포터)

     

     

     

  • 7 <세모편지> '연대 (Solidarity)'만이 살길이다 2014-11-07
  • <세모편지>는 사회적경제(Social Economy)의 SE와 ‘모듬 소식’의 ‘모’를 합친 말로 사회적경제 소식을 한곳에 모아 전달하는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주관 뉴스레터입니다.


    '연대 (Solidarity)'만이 살길이다

     송경용 GSEF조직위원장이 전하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창설의 의미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의 공식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국제사회적경제포럼에서 선포된 '서울선언'의 정신을 계승한 것이다. GSEF의 탄생은 사회적경제분야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국제적인 민관협의체기구란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포럼에서부터 총회 준비에 이르기까지 지난 2년동안 GSEF를 이끌어온 송경용 조직위원장을 만났다.

     

    변화를 향한 연대

      송위원장은 이번 총회의 슬로건이 변화를 향한 연대라며 특히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경용 GSEF 2014 조직위원장

     

    인류가 오늘날 당면한 문제들은 하나의 도시나 국가가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시간 클릭 한번으로 정보가 공유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현대사회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한 연대가 필수적 요소입니다. 혼자서가 아니라 서로 공동의 책임을 지고 함께 나아가야합니다. 지역공동체와 국가를 포괄하는 다자간 국제협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민관협력이 사회적경제 성공의 열쇠

     송위원장은 세계에 많은 국제기구들이 있지만 GSEF처럼 글로벌한 차원에서 민관이 함께 하는 기구는 사회적경제영역 안 에서는 거의 유일한 형태일 것이라고 자부했다. 

     

    사회적경제영역에서는 특히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성공의 중요한 열쇠입니다. 역사는 짧지만 사회적경제가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민간의 독립성과 자율성도 중요하지만 공공과 시장 민간의 3자간 경제주체들 상호간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죠.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위기에 직면해 있고 그 대안으로 사회적경제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물질중심의 가치 철학에서 사람중심, 생명에 대한 존중, 약자에 대한 배려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한다는 인식이 점점 퍼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 전 세계 사회적 경제 주체들인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고 비전을 만들어본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하는 총회

     이번 총회에는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에서 온 20여개 지방정부(도시)와 캐나다와 영국, 프랑스, 호주, 미국등지에서 온 40여개의 민간단체가 만난다. 유엔사회개발연구소와 OECD LEED, 국제노동기구 등 3개 국제기구와 100여개 국내기관도 참여한다. 지난 2013년에 8개 도시, 9개 민간단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숫자다.

     

     

    GSEF사무국담당자들 한자리에(출처: 월간 자치와협동(아젠다) 2014년 9_10월호)


     조직위원회측은 총회를 준비함에 있어 연대의 정신을 살려 행사의 사전준비부터 참가도시와 민간조직들이 함께 참여했다고 밝혔다주최측이 일방적으로 해외의 참가자를 초청하고 주제를 선정하는 관례에서 벗어난 것이다. 작년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묻고 수렴하는 과정을 거친 점이 남다르다.

     

    칼 폴라니연구소 아시아지부 설립

     이번 총회를 계기로 한국의 사회적경제가 세계속에서 한발짝 큰 도약을 할 것을 기대된다. 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이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칼 폴라니연구소아시아지부 설립문제이다.

     

     

    칼 폴라니연구소 외경 (캐나다 몬트리올) 출처:http://www.concordia.ca/research/polanyi.html


    캐나다 몬트리올은 사회적기업이 2천개가 넘고 이 안에서 무려 6만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경제영역 안에서 폴라니연구소가 갖는 상징성은 아주 큽니다. 칼 폴라니는 인간중심경제이론을 주창한 경제학자로 사회적경제란 개념을 학문적으로 정립한 분이십니다. 작년 대회에서 서울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캐나다의 폴라니연구소, 샹티에와 함께 상호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협력의 일환으로 한국의 사회적경제 연구 네트워크 구축과 한국사회의 새로운 발전 모델 수립을 위해 칼 폴라니 연구소와 협력의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지요.  마침 서울시도 해외의 연구소와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데 관심이 있어서 빠르면 올해안에 칼 폴라니 연구소 아시아지부가 서울에 문을 열 예정입니다."

     

    학술,인적교류 활발

    국제사회적 경제포럼 이후 이 분야에 대한 연구와 학술, 인적교류도 활발해졌다.

     

     

     

    “다양한 채널로 해외와 교류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서울의 사회적경제부분의 각 대표들이 영국과 스페인, 스코틀랜드를 다녀왔어요. 그곳에서 공식적인 미팅도 하고 서로 정보교류도 했는데 사회적경제영역에서 서울의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해외에 나가보면 국제기구가 있는 것과 없는 것과는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청년들이여 해외에 눈을 떠라

     지금까지 사회적경제영역의 큰 축은 유럽과 서구중심이었다. 송 위원장은 그러나 새로운 축으로 아시아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한국이 그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한 관점에서 선진 경험을 흡수하는 것뿐 아니라 저개발국가에 대한 지원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수 있으리 라 봅니다. 그동안 한국의 사회적경제 진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언어장벽, 경험의 장벽 그리고 자본의 장벽이 있었는 데 국제기구 창설을 통해 이 장벽을 넘어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이번 총회 기간 중에 국내 NGO푸른아시아의 책임자분이 강연을 합니다. 

    푸른아시아는 올해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에서 기후변화·사막화 방지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생명의 토지상(Land for Life)에서 최우수 모델(First Prize)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둔 기업입니다. 푸른아시아를 초청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현안이 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한 환기의 의미도 있지만 전 지구적인 문제에 한국의 젊은 청년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 해외로 진출하려는 의욕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가능한 일 아닐까요?"



     

     사진출처: 푸른아시아 http://www.greenasia.kr/

     

     

     

     

                                                                                                                      글. 백선기 (이로운넷 에디터)

                                                                                                                                  사진. 이우기(사진가)


     

     

     

  • 6 <세모편지> 변화를 향한 연대(Solidarity for Change)의 닻을 올리다 2014-11-07
  • <세모편지>는 사회적경제(Social Economy)의 SE와 ‘모듬 소식’의 ‘모’를 합친 말로 사회적경제 소식을 한곳에 모아 전달하는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주관 뉴스레터입니다.

    변화를 향한 연대(Solidarity for Change)의 닻을 올리다

    GSEF 2014 미리보기 | 전체 행사 소개

     

     

     

     윤리적 소비, 공정무역 등은 이제 더이상 우리에게 낯선 단어들이 아니다. 이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전세계 사회적경제 혁신도시들과 기관들이 서울에서 변화를 향한 연대를 결의한다. 서울시와 2014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조직위원회는 오는 1117~19일 서울신청사와 시민청, 서울혁신파크 등에서 2014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창립총회 및 기념포럼(이하 GSEF 2014)을 연다.

     

     

     

      사회적경제란 이윤보다는 사람중심 그리고 사회구성원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하는 경제시스템으로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 등이 포함된다. 이번총회가 내건 슬로건  '변화를 향한 연대' 란 양극화를 재생산하는 낡은 사회경제 패러다임에서 공동체가 함께 협력,상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아울러 이 변화는 경쟁을 넘어서  혼자가 아닌 서로를 책임지면서 자유로워지는 연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보고있다. 이번 총회와 포럼은 이러한 신념을 현실화하기 위하여 사회적경제의 국제연대 네트워크에 기반한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한 행동계획을 함께 논의하고 약속하는 장을 위해 마련되었다.

     

     

     

    19개 혁신도시 40개 해외기관, UN등 국제기구도 참여

      이번 행사는 퀘백 등 19개 혁신도시와 이탈리아 트렌토 협동조합연맹등 40개 해외기관과 유엔사회개발연구소 등 3개 국제기구가 참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100여개의 기관이 참여해 사회적경제의 비전과 경험을 공유하고 연대의 장을 마련한다. 이는 작년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숫자로 전세계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사회적경제에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것이다. 특히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OECD LEED 그리고 국제노동기구의 참여가 눈에 띤다.  최근 유엔내에서 사회연대경제가 지역발전과 양성평등, 환경보호와 보건등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앞으로 국제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GSEF 2013에서 채택한 '서울선언'을 계승한 국제협의체창립을 선포하고 헌장을 채택하게 된다.




    도시재생,사회적금융, 공유경제... 23개 세션

     전체세션은 18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새로운 유엔과제로서의 사회적경제','사회적경제와 지역민관협력의 새로운과제' 그리고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전망'등을 주제로 기조 연설이 이뤄진다.  이어 일본 가와사키, 이탈리아 트렌트 협동조합등 포럼에 참여한 주요 도시와 기관들의 사례발표가 이어진다.

    이른바 협동조합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한국!  사회적경제영역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귀 기울여 볼만한 내용이 가득하다. 


    전체세션이후에는 5개 소주제로 나누어 총 23개 세션이 운영된다. 


      1. 도시재생: 무분별한 도시재개발이 아닌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동체 만들기사회적경제와 금융  

      2. 교육:  학교•마을•교사•학생•시민•정부가 함께 만들어 가는 평생학습

      3. 사회적금융: 독점적 이익과 부채증가의 양극화를 해결하는 건강한 사회적 금융기반 건설 

      4. 국제기구의 역할: 전지구적 위기해결 및 사회적경제 생태계 확산을 위한 국제기구의 지원과 국제연대 방안

      5. 지방정부의 역할: 민관협력과 국제협력에 대한 지방정부의 구체적 역할방안

      주제별 세션은 국내 외 민간 사회적경제 단체가 짝을 이뤄 강연과 토론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한다. 일반세션에서는 공유경제, 청년,도시농업,공정무역,벤처자선,환경,프로보노등의 주제가 폭넓게 다뤄진다.국내에서는 '한겨레경제연구소','희망제작소',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등 40여개 기관과 해외에서는 방글라데시 '그라민 텔레콤 트러스트', 일본 'K2 인터내셔널' 그리고 핀란드소비자협동조합연합회등 40여개기관이 참여해 선진사례를 공유하고 분야별 주요 이슈를 논의한다.  

     

      환경과 생태, 에너지, 경제 위기 등 근래 인류가 맞닥뜨린 문제들은 어느 한 나라도 홀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며, 사회적경제는 협동을 통한 사회혁신, 생태위기 극복, 소외된 이들의 존엄성 회복, 참여 민주주의의 심화 및 확대 등을 통해 ‘더 나은 삶과 세상’을 우리에게 선물할 것이라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총회는 이러한 신념을 현실화하기 위하여 사회적경제의 국제연대 네트워크에 기반한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한 행동계획을 함께 논의하고 약속할 것 이다.

     


     

    다양한 사회적경제의 유명인사 참여 및 발표

     이승원 GESF 국제팀장이 전하는 주요 초청인사로는 OECD센터 서지오 아르제니(S. Arzeni) 센터장과 파스칼 반 그리쉬이센(Pascal van Griethuysen) 유엔기구간 사회연대경제 특별전담반 대표, ILO(국제노동기구) 사회연대경제 아카데미, ICA(국제협동조합연맹) 등이 있다.


     또한 민간 초청인사로는 낸시 님탄(N.Neamtan) 상티에 대표, 마거릿 멘델(M.Mendel) 폴라니 연구소 디렉터, 후안 마리아(Juan Maria Aburto Rique) 바스크정부 고용 및 사회정책부 장관, 미우라 아츠시(三浦淳) 일본 가와사키 부시장, 린다 깁스(Linda Gibbs) 전 뉴욕 부시장 등이 있다. 

     


     말레이시아는 학교협동조합, 멕시코시티, 브라질 쿠리치바시 등이 사례발표를 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세타가야구는 1970~80년대부터 시행해 온 도시재생운동의 경험, 방글라데시 국립은행으로부터는 마이크로크레딧 은행의 사례, 그리고 캐나다는 '사회적경제에서의 지방 정보의 역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


    ※ 창립총회

      ▶ 준비회의(11.17, 18 오후): 11월 19일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창립총회에 앞서 다양한 사회적경제 분야들을 이끌

          고 있는 민간단체와 도시정부 대표들이 모여서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의 헌장 등 논의 

       개막식 (11.18 오전) : GSEF 창립총회 및 기념포럼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 국제사회적경제를 대표하는 연사들의 

          기조연설 및 모범사례 공유 시간으로 구성 

       GSEF 창립총회 및 폐막식(11.19) :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창립을 위한 '헌장' 을 채택하고  대표와 운영       위원선출등을 통해 협의체 공식출범을 선포한다. 아울러 2년후 총회가 열릴 개최지를 선정한다.


    ※ 기념포럼(11. 17~19) 

      ▶ 전체세션과 기획세션 포함 총 23개의 주제별 세션 운영(동시 통역 지원)


     전시/체험행사 (시민청 지하2층)

       금천제조프로젝트(울라 레이머의 금천제조 사진전) http://sehub.blog.me/150184942710

       협동체험(노동자협동조합 엑투스협동조합이 개발한 협동조합보드게임) 

       서울의 사회적경제 현황 정보 및 시민 참여 퍼포먼스 등

       

     연계행사(지역포럼, 11.20~21)

       제주특별자치도, 광주광역시, 구례군 등 전국 각지에서 GSEF창립총회를 기념한 지역포럼이 개최될 예정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회적경제 모델 발굴을 위해 토론과 네트워킹추진

     

     

     

     

    세부 프로그램


    -1일차


    -2일차

     

    -3일차

     

     

     

    -개막식

     

     

    -폐막식

     

     전시와 체험을 통한 시민 소통공간 운영

    GSEF 2014 기간에는 시민들이 가볍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곁들여진다. 서울시청 시민청 2층에서는 서울 사회적경제의 흐름을 한눈에 볼수 있는 전시와 영상이 상영된다.  또한 금천 제조 프로젝트를 주제로한 사진전과 협동을 테마로한 게임과 퍼포먼스가 진행돼 시민들이 사회적경제를 오감으로 체험하고 소통할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11월12일까지 신청하면 등록비 할인 

    이번 총회와 기념포럼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11월12일(수)까지 공식홈페이지( www.gsef2014.org)에 사전등록하면된다. 사전등록시 참가비가 할인된다. 사전신청시 일반인은 1일 2만원, 2일 3만원이다. 포럼참가 사회적경제조직과 학생은 1일 1만원 2일 2만원이다. 기간중 등록을 못했더라도 행사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GSEF 행사 개요


      ▶ 행사명: (국문) 2014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창립총회 및 기념포럼

                      (영문) Inaugural Meeting of the Global Social Economy Forum 2014

      ▶ 일  시: 2014년 11월 17일(월) ~ 19일(수) 

      ▶ 장  소: 서울시청 신청사, 시민청, 서소문청사, 서울혁신파크 

      ▶ 주  최: 서울특별시, GSEF 2014 서울조직위원회

      ▶ 주  관: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GSEF 2014 사무국)

      ▶ 주  제: 변화를 향한 연대(Solidarity for Change)

     이외 진행되는 세션에 대한 상세내용 및 추가 정보는 GSEF 2014 홈페이지 및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미리 신청하여 참가비 할인혜택도 받고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세계적인 사회적경제 포럼 및 축제를 즐겨보자. 

     

     

     

    에디팅. 임현(이로운넷 소셜리포터)

     

     

     

  • 5 <세모편지> 사회적경제 혁신 도시와 조직들이 몰려온다 ⓸ _ GSEF 2014 참가 도시와 기관 소개 2014-11-07
  • <세모편지>는 사회적경제(Social Economy)의 SE와 ‘모듬 소식’의 ‘모’를 합친 말로 사회적경제 소식을 한곳에 모아 전달하는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주관 뉴스레터입니다.

     


    사회적경제 혁신 도시와 조직들이 몰려온다 ⓸

    GSEF 2014 참가 도시와 기관 소개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적경제의 힘은 대단합니다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들, 오히려 혼자이기에 쓸쓸하고 힘들고 나약할 수밖에 없어 좌절하고 포기해야만 하는 여러 어려움들은 이제 경쟁과 갈등의 대상으로만 보였던 ‘이웃’과 함께 사회적경제의 큰 힘을 통해 하나 둘씩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빈곤, 양극화, 고용불안이라는 구조적인 큰 문제에서부터, 차별, 소외, 위험과 같이 혼자이기에 아프게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들을 이웃과 함께 이겨나가는 것이 사회적경제가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이미 우리는 크고 작은 협동조합 운동, 사회적기업과 자활기업의 활동,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해서 큰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회혁신, 그리고 삭막하기만 했던 마을의 생기있는 변화들을 경험해왔습니다. 이 변화는 비단 보이는 주변 환경의 변화만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양식과 가치관,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따뜻하게 회복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경제는 우리 주변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오래된 협동조합의 역사, 아시아 농촌과 중소도시에서 나타나는 마을의 혁신적 변화, 그리고 이윤만을 쫓는 신자유주의적 경제가 아닌 사람 중심의 착한경제를 추구하는 전 세계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활발한 활동, 나아가 성장과 경쟁의 고독한 도시를 다시 이웃사이 따스한 호흡이 넘치게 하는 도시재생과 사회혁신의 과정들은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적경제의 위력을 새삼 확인시킵니다.

     

     오는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청 신청사 등에서 개최되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창립총회 및 기념총회(GSEF 2014)’는 바로 전 세계에서 모인 우리의 이웃들이 서로 사회적경제의 힘을 나누고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성숙한 협동조합, 크고 무성한 나무만큼 필요한 시간, 그리고 역사
    _
    핀란드 생협 S그룹과 이탈리아 트렌토 협동조합

     

     

    이번에는 핀란드 생활협동조합 S그룹과 이탈리아 트렌토 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SOKOS 백화점(출처: 핀란드 위키피디아)

     
     

    시장이 아닌 ‘저잣거리’를 만들어가는 핀란드 생협 ‘S그룹’

       ‘S그룹’하면 많은 분들은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의 모 재벌기업을 떠오르실지 모릅니다. 그런데 저 멀리 겨울여왕의 전설이 시작되었음직한 눈의 나라 북유럽 핀란드에도 아주 유명한,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은 생소한 ‘S그룹’이 있습니다. 

      “SOKOS”라는 대형 백화점 운영은 물론 전국적으로 100여개의 체인점을 거느린 레스토랑 사업, 주유소 사업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 그리고 장례사업과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한 신용카드 발급도 하는 그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핀란드 소비유통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니 가히 핀란드 ‘S그룹’은 대형 기업이라고도 불릴만합니다.  

    S그룹에서 발급하는 신용카드와 모바일서비스(출처: S-PANKKI페이스북)

     

      사실 핀란드 S그룹의 실체는 이보다 더 대단합니다. 핀란드 전체인구는 서울시 인구의 절반에 못 미치는 약 550만 명입니다. 그 중 S그룹 조합원수가 핀란드 인구 40%에 달하는 약 210만 명이고 핀란드 전체 가구 수 중 약 80%가 S그룹 조합원이라 하니 핀란드에서 S그룹의 영향력과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히 핀란드인들의 생활 곳곳에서 느껴지는 S그룹의 영향력은 지구 반대편 한국인들 사이 S그룹이 끼치는 그것에 비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런데 그 영향력은 정반대입니다. 무엇보다 핀란드 S그룹은 기업의 거대함에도 불구하고, S그룹의 최고경영자는 한명의 총수나 총수주변집단이 아니라 201만 조합원입니다. 다양한 협동조합의 연합체 형태로 유지되는 핀란드 생협 S그룹은 철저히 협동조합의 정신에 따라 조합원 사이 민주주의적 절차에 따라 S그룹을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S그룹의 경영진/임원은 조합원 직선으로 선출된다고 합니다. 2백만 명이 넘는 조합원들은 온/오프라인 시스템을 활용해서 투표에 참가한다고 합니다. S그룹 생협은 자체 조합 상품을 이용해서 조합원들의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인다고 하니 선거비용조차 생협의 활기로 이어지니 그야말로 정치참여와 조합의 경제적 이익이 함께하는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소위 이상적으로만 생각하는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일주 일표가 아니라 일인 일표로 기업 CEO와 경영진을 뽑는 상황이 거대 기업이라 할 수 있는 핀란드 생협 S그룹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거죠. 

      가입출자금 100유로(약 13만 4천원)만 내면 누구나 될 수 있는 조합원 스스로가 주인이기에 동네 어느 곳에서도 다양한 소비재들을 접할 수 있는 조합원들은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적정 가격에 맞춰 물건을 구매하고, 구매할 때마다 그 이익이 직간접적으로 본인들에게 되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조합원으로서의 자부심도 높다고 합니다. 사실상 자신들이 직접 뽑은 경영진들이 책정한 상품 가격이니만큼 상품과 가격에 대한 신뢰도는 그만큼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핀란드 생협 S그룹의 역사는 그 규모와 운영방식에 맞게 깁니다. 무려 110년 전인 1904년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시절 12개의 지역생협들이 모여 S그룹을 만들었으며, 주로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왔습니다. 여러 경제위기 속에서도 해외 자본 유치를 통한 봉합적 위기관리가 아닌 철저한 협동조합 방식을 지키면서 위기를 극복해 온 S그룹은 한 때 180여개의 지역생협들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현재는 37개로 합병하여 자체 시장 규모를 키우고 생산과 유통, 그리고 소비의 삼박자를 유지하면서 핀란드 소비유통시장 점유율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핀란드는 협동조합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제도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누구나가 인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안정된 복지국가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조건을 배경으로 S그룹은 핀란드에서 다른 어떤 자본주의 대기업보다 사랑받고 성공한 기업이자 생협이 될 수 있었습니다. 

    

    헬싱키에 위치한 S그룹 본사(출처: 위키피디아)

     
     

      안정된 복지제도를 안락함보다는 역동적인 조합원 활동의 조건으로 받아들이면서 핀란드인 삶의 기업으로 성장한 S그룹 생협은 협동조합의 꿈을 키워나가는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업의 주인이 소수가 아닌 기업에 참여하는 모두일 때, 가치있는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고, 그것이 기업뿐만 아니라 마을과 사람들 모두에게 커다란 행복을 안겨준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신자유주의식 경쟁방식에 따른 기업 합병이 아니라, 지역생협들 사이 신뢰를 기반으로 서로의 꿈과 방식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합병해 나가면서, 삶의 시장, 그야말로 서로의 욕망을 즐거워하고 위로하고 웃음이 넘치는 ‘저잣거리’를 넓혀가는 핀란드 생협 S그룹의 모습은 우리가 협동조합을 통해 꾸는 꿈 중 일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기에 대한 자연 치유력과 면역력, 이탈리아 ‘트렌토 협동조합’

     

    트렌토 협동조합 건물 전경 (출처: 공식 홈페이지)

     

      다음으로 유럽의 남쪽으로 내려와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트렌티노알토아디제로 넘어가서 또 다른 협동조합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성공사례는 잘 알려졌고, 그만큼 역사도 오래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탈리아에서 협동조합이 잘 발달된 이유는 중세시대 ‘길드’와 자치도시라는 뜻의 ‘꼬뮤네(Comune)’의 역사적 전통과 경험에서 찾기도 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상공업이 발달한 북부지방에서 전개된 산업화시기 ‘공장평의회’라는 현대적 경험이 현재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역사적 힘이라고도 말합니다. 두 역사적 경험 어느 것 하나 쉽게 폄하할 수 없기에, 이제 다시 협동조합의 힘을 부활시키려는 우리에게 이탈리아의 역사는 많은 교훈을 줍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협동조합 지역인 볼로냐가 속한 에밀리아 로마냐州 북쪽으로 이탈리아 북부경계를 끼고 있는 트렌타노알티아니제州에도 탄탄한 협동조합 도시 트렌토가 있습니다. 전국 평균 8%대, 남부지역의 경우 무려 25%대의 실업률에 신음하는 이탈리아에서 트렌토는 볼로냐가 3%대 실업률을 유지하는 것과 비슷한 실업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협동조합의 힘이라 할 수 있지요.

      트렌토는 우리의 강원도처럼 면적의 70%가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로 주로 농업 중심의 1차 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인구도 약 40만 명의 작은 규모이지요. 그런데 이 작은 도시에서 협동조합원의 수는 전체 주민의 반이 넘는 약 27만 명이라고 합니다. 이 지역의 전체 협동조합 매출은 2010년 기준 약 28억 유로(약 4조 370억 원)이며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 규모는 신용협동조합의 경우 그 수가 57개이고 은행 점포 또한 383개라고 합니다. 농업협동조합은 92개가 있으며, 생협 또한 79개의 협동조합기업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또한 트렌토는 노동자, 서비스, 주택 및 사회적 협동조합이 295개나 되어 이 지역 전역의 공공부분을 책임지고 있다고 합니다. 탄탄한 사회적 협동조합은 이 지역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신자유주의의 무게 속에서 많은 공공부 분들이 민영화되고, 그만큼 서민들의 고통이 커졌지만, 트렌토에서는 대부분의 공공 부분이 사회적 협동조합을 통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저비용 고품질의 공공서비스를 도시주민 전체가 고르게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명실상부 지역경제 자체가 협동조합 시스템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세기말 트렌토 지역은 많은 젊은이들과 가족들이 아메리카 이민자를 자청할 정도로 풍요로움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공업이 발달한 북부의 다른 지역과 달리 산간 지역이라 새로운 공업을 형성할 노동자들의 수도 부족했습니다. 빠른 인구유출을 막고 트렌토 고유의 경제 활성화와 자립을 위해 트렌토 사람들은 독일의 라이파이젠 신협운동, 그리고 영국 로치데일의 경험을 연구하면서 생협과 신협 운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트렌토에서 협동조합운동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처럼 활발하게 타올랐고, 얼마 되지 않아 약 170개의 협동조합이 생겨나면서 2만 명정도가 조합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흐름 속에서 1895년에 탄생한 ‘트렌토 협동조합연맹(Federazione Trentina della Cooperazione)’는 현재 조합원 수 약 24만명에, 약 5,500명이 임원으로 그리고 약 15,000명이 고용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동조합 중심의 경제를 기반으로 현재 트렌토의 재정자립도는 100%라고 합니다.

    협동조합 마켓(출처: 공식 페이스북)

     

      트렌토를 포함해서 이탈리아에서 판매되는 소비자협동조합 브랜드인 ‘COOP’은 5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① ‘편의(보다 좋은 품질과 보다 좋은 가격)’, ② ‘품질(조합원으로 구성된 위원회 승인 품질)’, ③ ‘안전(철저한 안전 관리)’, ④ ‘윤리(인권과 노동권 존중 생산과정)’, ⑤ ‘생태(친환경 생산 및 포장)’


      그런데 여기에는 협동조합 상품이라 우선 구매한다거나, 일반 상품을 배제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펼쳐진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COOP의 상품을 스스로 선택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그래서 시장에서 경쟁력과 친화력을 높이도록 하는 역량강화의 원칙이 있다는 것입니다. 허울뿐인 광고나 트렌드 조성, 경쟁사 죽이기 같은 신자유주의 시장원칙이 아닌 협동조합 정신과 인간/생명의 존엄성에 기반 한 시장원칙이지요. 트렌토 협동조합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협동조합의 도시 트렌토에서는 다른 지역 협동조합 상품, 그리고 일반 상품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렌토 협동조합들이 여전히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당장의 일자리 창출이나 매상올리기가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위 5가지 원칙에 충실한 상품 경쟁력과 시장친화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트렌토의 적지 않은 협동조합들이 이러한 기본원칙들보다는 당장의 생존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의 고민이 결코 남의 일만이 아닌, 바로 우리의 현실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왜일까요?

      오는 11월 17일 시작하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창립총회 및 기념포럼(GSEF 2014)’에 오시면 핀란드 생협 S그룹과 트렌토 협동조합연맹의 생생한 경험들을 직접 들으실 수 있습니다. 함께하셔서 서로의 생각은 물론 협동조합이 꾸는 꿈을 실현하기 위한 힘도 함께 나누시기 바랍니다.

     

     

    글. 이승원(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국제사업단장)

     


     

  • 4 <세모편지> 사회적경제 혁신 도시와 조직들이 몰려온다 ③ _ GSEF 2014 참가 도시와 기관 소개 2014-11-07
  •  

    <세모편지>는 사회적경제(Social Economy)의 SE와 ‘모듬 소식’의 ‘모’를 합친 말로 사회적경제 소식을 한곳에 모아 전달하는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주관 뉴스레터입니다.

     

    사회적경제 혁신 도시와 조직들이 몰려온다 ③

    GSEF 2014 참가 도시와 기관 소개

     


    캐나다 퀘벡주와 몬트리올, 그리고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와 NGO 사뚜나마
    - 거대한 주, 최대도시, 작은 농촌 마을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과 신뢰와 연대

     


      이번 GSEF 2014 소개의 주인공은 적단풍의 나라 캐나다의 독특한 지역인 퀘벡주, 그리고 퀘벡주 최대도시 몬트리올입니다. 이와 함께 아직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래서 더더욱 소개의 욕심이 생기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에 위치하면서도 동남아시아권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NGO 사뚜나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인구수보다 협동조합원이 더 많은 퀘벡, 그리고 퀘벡의 최대 도시 몬트리올
    _캐나다 몬트리올시

     

      퀘백주(The State of Quebec)는 잘 알려진 프랑스어 사용지역입니다. 캐나다의 다른 지역과 달리 프랑스계 주민들이 대다수 거주하고 있는 퀘벡주는 캐나다에서 가장 넓은 주이자 인구수도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이죠. 그만큼 영국계가 다수인 캐나다로부터 분리 독립하려는 움직임도 상당합니다. 이 퀘벡주에 ‘몽헤알’이라는 불어식 발음을 가진 몬트리올(Montreal)이 있습니다. 캐나다 전체에서 토론토 다음으로 큰 도시이자 프랑스어권 도시 중 파리 다음으로 큰 도시입니다.


      퀘벡주는 인구보다 협동조합원수가 더 많습니다. 북미지역에서 협동조합 운동이 가장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대표 지역입니다. 대표적으로 ‘지역개발협동조합(Regional Development Cooperative: RDC)’제도가 퀘벡주의 독특한 협동조합 운동입니다. 퀘벡주 17개 행정구역 중 11개 지역에 설립된 RDC는 협동조합의 창립과 신생 협동조합을 지원하는 협동조합입니다. 지난 10년 간 RDC는 약 500개 이상의 협동조합 창립을 지원했으며, 이에 따라 1만이 넘는 일자리 창출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이러한 성과는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RDC 자체의 협동조합 네트워크입니다. RDC에는 퀘벡주 약 2,800개 협동조합들 중 약 1000개의 협동조합이 회원으로 결합되어 있으며, 주정부 예산, 활동 수익, 회비 등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RDC가 창립지원한 협동조합 대부분(약 80%)는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된 지역과 계층을 중심으로 탄생한 것만으로도 RCD가 추구하는 협동조합 정신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퀘벡주 협동조합의 대표조직이라 할 수 있는 CQCM의 협력입니다. CQCM은 15개 업종별 연맹을 가지고서 퀘벡주 대부분의 협동조합을 소속원으로 두고 있는 명실상부 퀘벡주 협동조합의 대표입니다. 협동조합원수가 인구보다 많다는 걸 염두한다면 CQCM의 존재감은 그만큼 크고, 협동조합에 대한 퀘벡주민들의 인식도 높다는 걸 잘 알 수 있습니다. 퀘벡주정부와 CQCM은 강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 차원에서 CQCM을 체계적이고 안정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CQCM이 RDC에게 어느 지역에서 어느 사람들이 어떤 협동조합을 원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기에 RDC의 활동은 계속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운동이 퀘벡주에서 쉬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1980년대 형성된 노동운동의 방향전환이었습니다. 경기침체와 실업위기 속에서 퀘벡의 노동운동은 스스로 기금을 조성하여 일자리 창출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주정부와의 적극적 협상으로 기금운영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평가에 앞서 노동운동의 힘이 사회적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된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특히 퀘백주 최대 도시인 몬트리올이 보여주는 사회적경제 운동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몬트리올은 협동조합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경제 운동들이 뜨겁게 일어나고 있으며, 몬트리올을 넘어 미주대륙과 전 세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샹티에(Chantier de l'economie sociale)’는 사회적경제 조직 협의체들의 네트워크로서 현장지원부터 이론 및 정책생산까지 다양한 활동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샹티에는 몬트리올과 퀘벡을 넘어서 ‘RIPESS(사회연대경제 진흥 대륙간 네트워크)’를 통해 미주전역과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의 네트워크들과 교류하고 있으며, 이들과의 상호협력에 따른 결과를 다시 퀘벡과 몬트리올에서 나누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의 창업지원, 창업 후 다양한 지원 및 협력, 그리고 네트워킹에 기반한 자체 R&D능력강화라는 3박자를 갖춘 몬트리올은 북미 협동조합의 대표지역인 퀘벡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몬트리올의 현재 모습 뒤에는 CEDCs(Community Economic Development Corperations, 지역경제개발공사)의 역할이 있었습니다. 지속적인 도시 빈곤화와 실업률의 증가에 맞서 1984년부터 CEDCs의 활동이 시작되어습니다. CEDCs는 노동조합, 협동조합, 기업, 사회운동, 지방정부들이 지역 조직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CEDCs는 빈곤보다는 그 원인이자 해법이라 할 수 있는 실업문제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들의 노력은 보다 강력한 지방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면서 몬트리올은 활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CEDCs는 샹티에 탄생의 기반이 되었으며, 이후 몬트리올은 다양한 지역 네트워크와 신뢰 기반의 사회적경제 모델을 성공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작은 농촌 마을주민들을 강하게 한 힘, 시간을 버텨낸 토론과 믿음
    _NGO 사뚜나마 (인도네시아) NGO Satunama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지역 족자카르타(Yogyakarta) 자치주에 한 마을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흔히 접하는 농촌마을인 ‘반둥안’ 마을은 사시사철 2-3모작이 가능한 전통적인 농촌지역입니다. 이슬람 전통과 마을 어른의 의견이 마을을 이끌어가는 반둥안의 주민들은 낮은 소득으로 인한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소외 속에서도 전통적 관계 이외에 어떤 사회혁신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이 지역에 작은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민들이 모여 마을이 가진 여건 속에서 빈곤을 벗어날 방법이 무엇인가를 토론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매주 한번 씩 모여 토론을 했고, 그들이 가진 공통의 자원이 ‘화산 대피소’라는 합의를 보게 됩니다. 근처 화산의 폭발에 대비 마을 한복판에는 우리 초등학교 운동장만한 큰 공터가 화산 대피소라는 이름으로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그저 공터일뿐입니다. 주로 사람들이 추수한 작물을 말리는 터로 사용되고 있죠.
    이들은 오랫동안 방치된 이 공터에 마을시장을 마을기업형태로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작은 부스들을 여러 개 만들고 간단한 점심거리, 농작물 등을 서로에게 팔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각자 수익금의 일부를 모아 마을기업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들은 무엇보다 시간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교육수준이 높지 않고 토론이 어색했지만, 그들은 ‘스스로’ 그 시간을 버티며 커갔습니다. 주변 힘 있는 자들이 마을시장의 상권을 뺏으려했고, 주민들 사이에서 이상한 조직을 형성해 수익금의 25%를 수수료로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둥안 사람들은 묵묵히 서로 토론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중요한 것은 반둥안 주민 스스로 마을기업 ‘운영정관’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아니 아시아의 농촌지역 대부분이 그렇듯, 이곳도 오랜 종교적, 가부장적 전통에서 지도자/원로의 판단이 마을의 방향을 정해왔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가치나 혁신적 양식이 마을에 들어오기는 쉽지 않았죠. 또한 원로가 바뀔 때 마다 마을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어떤 안정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해법을 찾았습니다. 오랜 토론에서 생각해 낸 것은 문서로 합의한 ‘마을기업 정관’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정관의 권위를 서로 인정하면 마을기업은 몇몇의 원로가 아닌 주민 전체에 의해 오랫동안 숨쉬어갈 것이라는 믿음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들은 다시 긴 토론을 시작했고, 끊임없이 바꿔 나가면서 서로 부딪히고 이해하는 가운데 더 큰 주민이 되어갔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상한 수수료를 없애거나 5% 이하로 조정할 것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수익의 일부를 사회적 약자와 가난한 자들을 위해 사용하자는 구체적인 항목도 정관에 넣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트 반둥안 마을의 마을기업은 태어나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에게는 작지 않은 지원이 있었습니다. 족자카르타는 물론 동남아 지역에 걸쳐 활동하고 있는 NGO 사뚜나마(Satunama)라는 단체의 역할이었습니다. 반둥안 주민들에게는 노동운동의 역사나 든든한 정부의 지원이 있는 것도, 몬트리올의 샹티에같이 그들을 이끌어 줄 조직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반둥안 사람들에게 NGO 사뚜나마의 역할은 소중한 자원이었습니다. 

     

    ​  NGO 사뚜나마는 지역공동체의 교육을 중심으로 지역주민의 자활, 역량강화에 기반한 지역공동체 혁신을 추진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The Unitarian Service Committee (USC) Canada의 지원에 기반한 이 조직은 족자카르타에 본부를 두면서 전 세계 특히 동남아시아를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아시아 지역의 대부분인 농촌지역 마을공동체 혁신사업, 그리고 이들의 인권 및 정치사회권리의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NGO사뚜나마에게 서구와 우리가 사용하는 ‘사회적경제’라는 용어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무엇이 사회적 가치이고, 마을주민의 협동이며, 민주적 자치가 어떤 것인지는 스스로의 경험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NGO 사뚜나마는 주민들이 토론과 합의의 긴 시간을 버티도록 곁에서 힘을 주었습니다. 먼저 사업을 제시하거나 정관의 초안을 작성해 주는 것이 아니라, 곁에서 이들 스스로 문제를 느끼고 해답을 찾기까지 지치지 않도록 격려하고 말동무가 돼주고, 장소를 준비하고 사람들에게 연락하는 일을 했습니다. 당사자 주민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자신들의 역량을 찾아 키울 수 있도록 함께 기다리고 견디면서 시간을 이겨왔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사회적경제 차원에서의 도시재생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대부분이 비도시 1차 산업 중심 혹은 농촌지역인 아시아에서 도시재생은 많은 주민들에게 낯선 용어일지 모릅니다. 반둥안 마을과 NGO사뚜나마의 이야기는 그 낯설음을 새로운 도전의 힘을 바뀌낼 것입니다.

     

      퀘벡, 몬트리올, 반둥안, NGO 사뚜나마, 또 다른 우리의 삶의 이야기가 GSEF 2014에서 펼쳐집니다.

     

     

    글. 이승원(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국제사업단장)

     

     

     

     

     

  • 3 <세모편지​> 사회적경제 혁신 도시와 조직들이 몰려온다 ② - GSEF 2014 참가도시와 기관 소개 2014-11-07
  • <세모편지>는 사회적경제(Social Economy)의 SE와 ‘모듬 소식’의 ‘모’를 합친 말로 사회적경제 소식을 한곳에 모아 전달하는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주관 뉴스레터입니다.

     


    사회적경제 혁신 도시와 조직들이 몰려온다

    GSEF 2014 참가 도시와 기관 소개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적경제의 힘은 대단합니다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들, 오히려 혼자이기에 쓸쓸하고 힘들고 나약할 수밖에 없어 좌절하고 포기해야만 하는 여러 어려움들은 이제 경쟁과 갈등의 대상으로만 보였던 ‘이웃’과 함께 사회적경제의 큰 힘을 통해 하나 둘씩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빈곤, 양극화, 고용불안이라는 구조적인 큰 문제에서부터, 차별, 소외, 위험과 같이 혼자이기에 아프게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들을 이웃과 함께 이겨나가는 것이 사회적경제가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이미 우리는 크고 작은 협동조합 운동, 사회적기업과 자활기업의 활동,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해서 큰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회혁신, 그리고 삭막하기만 했던 마을의 생기있는 변화들을 경험해왔습니다. 이 변화는 비단 보이는 주변 환경의 변화만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양식과 가치관,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따뜻하게 회복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경제는 우리 주변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오래된 협동조합의 역사, 아시아 농촌과 중소도시에서 나타나는 마을의 혁신적 변화, 그리고 이윤만을 쫓는 신자유주의적 경제가 아닌 사람 중심의 착한경제를 추구하는 전 세계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활발한 활동, 나아가 성장과 경쟁의 고독한 도시를 다시 이웃사이 따스한 호흡이 넘치게 하는 도시재생과 사회혁신의 과정들은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적경제의 위력을 새삼 확인시킵니다.

     

     오는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청 신청사 등에서 개최되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창립총회 및 기념총회(GSEF 2014)’는 바로 전 세계에서 모인 우리의 이웃들이 서로 사회적경제의 힘을 나누고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들은 과감히 이웃을 믿고 시작했습니다
    - 브라질 쿠리치바市와 일본 도쿄 세타가야區

     이번 GSEF2014에는 20여 지방정부와 40여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해외에서 참가합니다. 물론 수많은 국내 지방정부와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지금도 열심히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시켜드릴 해외 참가단체는 지방정부 두 곳입니다. 한 곳은 브라질의 대표적인 생태도시 쿠리치바, 다른 한 곳은 민과 관의 탄탄한 신뢰와 협력으로 1980년대부터 혁신적인 마을만들기의 모델이 되어온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입니다. 


    쿠리치바의 대중교통시스템(출처: 위키피디아)

     

    꿈의 도시로 변신한 쿠리치바

     

     쿠리치바는 브라질 남부 빠라나주 주도이며, 민관의 탄탄한 협력을 통해 사회, 문화, 교육,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친환경 도시계획안을 성공적으로 기획‧추진하여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알려진 도시입니다. 물론 쿠리치바는 처음부터 꿈의 도시가 아니었죠. 1950년대 이후 쿠리치바는 환경오염과 교통체증, 도시 난개발때문에 꿈이 아닌 절망의 도시였습니다. 건축가였던 하이메 레르네르(Jaime Lerner)는 쿠리치바의 시장이 되던 1971년부터 과감히 새로운 시도를 추진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사람과 자연의 가치가 있었고, 첫 삽은 자동차 전용도로를 보행자 도로로 전환하는 것이었습니다. 보행자 도로에서 사생대회를 열고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자동자이용자들의 반발을 순식간에 막을 수 있었다는 건 유명한 일화입니다.


     

     시민들은 함께 아이디어를 냈고, 쿠리치바 공무원들은 지하철 공사나 대규모 빌딩건설과 같은 복잡한 난개발보다는 시민들 스스로 참여하는 도시변화를 통해 장애인도 편히 이용할 수 있는 버스중심 교통체계를 만들고,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친환경 운동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홍수를 막기 위해 거대한 토목공사보다는 푸른 숲과 호수공원을 만들고 오히려 토양의 빗물흡수를 높이기 위해 개발억제 정책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또한 쿠리치바는 대중교통체계 운영을 통한 얻은 수익을 대규모 개발사업이 아닌 빈민층 및 실업자 지원, 마을도서관 건축, 도심지 수목조성 등에 주로 사용하면서 현재 전 세계가 인정하는 ‘지구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올바르게 사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관이 개발과 성과주의를 버리고, 시민이 개인의 이윤을 뒤로할 때 가능한 아름다운 결과입니다.

    이번 GSEF2014에는 쿠리치바의 미리나 곤살베스(Mirina Gonçalves) 부시장이 참석해서 쿠리치바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특히 시민과 자연을 중심에 놓고, 개인이 아닌 이웃 간 신뢰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역사적인 도시혁신을 펼쳐온 쿠리치바의 숨겨진 이야기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쿠리치바의 거리와 시설물(출처: 쿠리치바시 홈페이지)

     

     

     

     

    대표적인 도심 속 마을, 세타가야구


     이제 일본의 작은 마을 세타가야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GSEF2014에 일본 세타가야구의 구청장이 함께 합니다. 세타가야는 일본 도쿄도의 남서쪽에 위치한 인구 약 90만명의 지역으로 도쿄도 23개 특별구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주거지역입니다. 골목마다 바구니 달린 생활형 자전거와 아지사이라 불리는 연보랏빛 수국이 눈에 띄는 세타가야의 첫 인상은 아마도 ‘여유’인 듯합니다. 울트라맨 시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세타가야구 소시가야 시장은 마을주민들과 상인들이 협력해서 만든 재래시장 활성화의 성공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울트라맨 시장이라는 별명은 울트라맨 캐릭터 회사가 이 시장 안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이들과도 친숙한 재래시장 만들기 위한 주민들의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마을 만들기를 통해 개선된 세타가야구의 모습(출처: 서울특별시 홈페이지)

     세타가야를 대표하는 마을 사업은 대도시중심 난개발에 따른 주변부 쇠퇴화를 이겨내기 위해 1970년대 중반부터 주민주도 형식으로 시작된 ‘마치즈쿠리(まちづくり)’라는 도시정비, 지역사회재생 운동입니다. ‘마을 만들기’라 번역될 수 있는 마치즈쿠리는 ‘지역주민이 살고 생활하는 장소를 공동으로 또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에 맞는 살기 좋고 매력 있는 곳으로 만들어 가는 활동’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세타가야 트러스트 마을 만들기’는 관과 주민들 사이의 가교가 되면서 주민의견을 관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조정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세타가야는 민관이 함께 낡은 목조주택 재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자기 집 정원을 개방하는 마을정원 운동, 빈집활용 운동, 마을 경관 사업, 나아가 육아공동체와 취미생활 공동체 등 다양한 마을재생사업을 전개하면서 가치 있는 전통의 회복과 신뢰 깊은 이웃관계, 안전한 마을을 세워나갔습니다.

     

     세타가야에는 작은 보물이 있다고 합니다. 오래 전 직업상 영어를 사용했던 할머니께서 은퇴 후 마을아이들에게 무료로 영어를 가르치며 여생을 사셨던 ‘오카상의 집’입니다. 자신의 집을 여전히 마을을 위해 남기고 싶다는 할머니의 유언대로, 지금도 ‘오카상의 집’은 마을회관처럼 사용되고 있으며 관의 지원 없이 소유주와 주민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특히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 자주 하셨던 음식을 중심으로 ‘오카상 레시피 재현카페’는 이곳의 중요한 구심점이기도 합니다. 이 집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 전역에서 급속히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큰 사고가 있을 때 마을의 구심점이 되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의지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한 구의원이 오카상의 집을 방문했을 때, 세타가야의 한 주민으로부터 인상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땅이 흔들리고 바다가 육지를 침범할 때 우리는 누구를 의지해야 하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의지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만들어 놓은 문명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큰 사고를 당하고서야 우리의 이웃, 우리들의 마을, 사랑하는 가족과 친우들이 우리의 의지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한국 사람들이 우리처럼 큰 사고를 당하지 않고도 이것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http://seeseeker.blog.me/208350195)


     GSEF 2014에 모이는 전세계 도시와 조직들은 먼 곳에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람의 가능성과 함께하는 것의 가치를 아는 이웃들의 작지만 감동적이고 위대한 이야기가 사회적경제라는 이름으로 함께 펼쳐질 예정입니다. 거대한 이웃인 여러분도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글. 이승원(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국제사업단장)

     

     

  • 2 <세모편지> 사회적경제 혁신 도시와 조직들이 몰려온다 - GSEF 2014 참가 도시와 기관 소개 2014-11-07
  • <세모편지>는 사회적경제(Social Economy)의 SE와 ‘모듬 소식’의 ‘모’를 합친 말로 사회적경제 소식을 한곳에 모아 전달하는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주관 뉴스레터입니다.

     


    사회적경제 혁신 도시와 조직들이 몰려온다

    GSEF 2014 참가 도시와 기관 소개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적경제의 힘은 대단합니다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들, 오히려 혼자이기에 쓸쓸하고 힘들고 나약할 수밖에 없어 좌절하고 포기해야만 하는 여러 어려움들은 이제 경쟁과 갈등의 대상으로만 보였던 ‘이웃’과 함께 사회적경제의 큰 힘을 통해 하나 둘씩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빈곤, 양극화, 고용불안이라는 구조적인 큰 문제에서부터, 차별, 소외, 위험과 같이 혼자이기에 아프게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들을 이웃과 함께 이겨나가는 것이 사회적경제가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이미 우리는 크고 작은 협동조합 운동, 사회적기업과 자활기업의 활동,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해서 큰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회혁신, 그리고 삭막하기만 했던 마을의 생기있는 변화들을 경험해왔습니다. 이 변화는 비단 보이는 주변 환경의 변화만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양식과 가치관,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따뜻하게 회복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경제는 우리 주변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오래된 협동조합의 역사, 아시아 농촌과 중소도시에서 나타나는 마을의 혁신적 변화, 그리고 이윤만을 쫓는 신자유주의적 경제가 아닌 사람 중심의 착한경제를 추구하는 전 세계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활발한 활동, 나아가 성장과 경쟁의 고독한 도시를 다시 이웃사이 따스한 호흡이 넘치게 하는 도시재생과 사회혁신의 과정들은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적경제의 위력을 새삼 확인시킵니다.

     

     오는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청 신청사 등에서 개최되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창립총회 및 기념총회(GSEF 2014)’는 바로 전 세계에서 모인 우리의 이웃들이 서로 사회적경제의 힘을 나누고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들은 과감히 이웃을 믿고 시작했습니다
    - 브라질 쿠리치바市와 일본 도쿄 세타가야區

     이번 GSEF2014에는 20여 지방정부와 40여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해외에서 참가합니다. 물론 수많은 국내 지방정부와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지금도 열심히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시켜드릴 해외 참가단체는 지방정부 두 곳입니다. 한 곳은 브라질의 대표적인 생태도시 쿠리치바, 다른 한 곳은 민과 관의 탄탄한 신뢰와 협력으로 1980년대부터 혁신적인 마을만들기의 모델이 되어온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입니다. 

    쿠리치바의 대중교통시스템(출처: 위키피디아)

     

    꿈의 도시로 변신한 쿠리치바

     

    ​ 쿠리치바는 브라질 남부 빠라나주 주도이며, 민관의 탄탄한 협력을 통해 사회, 문화, 교육,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친환경 도시계획안을 성공적으로 기획‧추진하여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알려진 도시입니다. 물론 쿠리치바는 처음부터 꿈의 도시가 아니었죠. 1950년대 이후 쿠리치바는 환경오염과 교통체증, 도시 난개발때문에 꿈이 아닌 절망의 도시였습니다. 건축가였던 하이메 레르네르(Jaime Lerner)는 쿠리치바의 시장이 되던 1971년부터 과감히 새로운 시도를 추진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사람과 자연의 가치가 있었고, 첫 삽은 자동차 전용도로를 보행자 도로로 전환하는 것이었습니다. 보행자 도로에서 사생대회를 열고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자동자이용자들의 반발을 순식간에 막을 수 있었다는 건 유명한 일화입니다.

    쿠리치바의 거리와 시설물(출처: 쿠리치바시 홈페이지)

     

    시민들은 함께 아이디어를 냈고, 쿠리치바 공무원들은 지하철 공사나 대규모 빌딩건설과 같은 복잡한 난개발보다는 시민들 스스로 참여하는 도시변화를 통해 장애인도 편히 이용할 수 있는 버스중심 교통체계를 만들고,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친환경 운동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홍수를 막기 위해 거대한 토목공사보다는 푸른 숲과 호수공원을 만들고 오히려 토양의 빗물흡수를 높이기 위해 개발억제 정책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또한 쿠리치바는 대중교통체계 운영을 통한 얻은 수익을 대규모 개발사업이 아닌 빈민층 및 실업자 지원, 마을도서관 건축, 도심지 수목조성 등에 주로 사용하면서 현재 전 세계가 인정하는 ‘지구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올바르게 사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관이 개발과 성과주의를 버리고, 시민이 개인의 이윤을 뒤로할 때 가능한 아름다운 결과입니다.

    이번 GSEF2014에는 쿠리치바의 미리나 곤살베스(Mirina Gonçalves) 부시장이 참석해서 쿠리치바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특히 시민과 자연을 중심에 놓고, 개인이 아닌 이웃 간 신뢰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역사적인 도시혁신을 펼쳐온 쿠리치바의 숨겨진 이야기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대표적인 도심 속 마을, 세타가야구

     


     이제 일본의 작은 마을 세타가야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GSEF2014에 일본 세타가야구의 구청장이 함께 합니다. 세타가야는 일본 도쿄도의 남서쪽에 위치한 인구 약 90만명의 지역으로 도쿄도 23개 특별구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주거지역입니다. 골목마다 바구니 달린 생활형 자전거와 아지사이라 불리는 연보랏빛 수국이 눈에 띄는 세타가야의 첫 인상은 아마도 ‘여유’인 듯합니다. 울트라맨 시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세타가야구 소시가야 시장은 마을주민들과 상인들이 협력해서 만든 재래시장 활성화의 성공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울트라맨 시장이라는 별명은 울트라맨 캐릭터 회사가 이 시장 안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이들과도 친숙한 재래시장 만들기 위한 주민들의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마을 만들기를 통해 개선된 세타가야구의 모습(출처: 서울특별시 홈페이지)

    ​​

     세타가야를 대표하는 마을 사업은 대도시중심 난개발에 따른 주변부 쇠퇴화를 이겨내기 위해 1970년대 중반부터 주민주도 형식으로 시작된 ‘마치즈쿠리(まちづくり)’라는 도시정비, 지역사회재생 운동입니다. ‘마을 만들기’라 번역될 수 있는 마치즈쿠리는 ‘지역주민이 살고 생활하는 장소를 공동으로 또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에 맞는 살기 좋고 매력 있는 곳으로 만들어 가는 활동’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세타가야 트러스트 마을 만들기’는 관과 주민들 사이의 가교가 되면서 주민의견을 관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조정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세타가야는 민관이 함께 낡은 목조주택 재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자기 집 정원을 개방하는 마을정원 운동, 빈집활용 운동, 마을 경관 사업, 나아가 육아공동체와 취미생활 공동체 등 다양한 마을재생사업을 전개하면서 가치 있는 전통의 회복과 신뢰 깊은 이웃관계, 안전한 마을을 세워나갔습니다.

     

     세타가야에는 작은 보물이 있다고 합니다. 오래 전 직업상 영어를 사용했던 할머니께서 은퇴 후 마을아이들에게 무료로 영어를 가르치며 여생을 사셨던 ‘오카상의 집’입니다. 자신의 집을 여전히 마을을 위해 남기고 싶다는 할머니의 유언대로, 지금도 ‘오카상의 집’은 마을회관처럼 사용되고 있으며 관의 지원 없이 소유주와 주민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특히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 자주 하셨던 음식을 중심으로 ‘오카상 레시피 재현카페’는 이곳의 중요한 구심점이기도 합니다. 이 집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 전역에서 급속히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큰 사고가 있을 때 마을의 구심점이 되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의지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한 구의원이 오카상의 집을 방문했을 때, 세타가야의 한 주민으로부터 인상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땅이 흔들리고 바다가 육지를 침범할 때 우리는 누구를 의지해야 하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의지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만들어 놓은 문명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큰 사고를 당하고서야 우리의 이웃, 우리들의 마을, 사랑하는 가족과 친우들이 우리의 의지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한국 사람들이 우리처럼 큰 사고를 당하지 않고도 이것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http://seeseeker.blog.me/208350195)


     GSEF 2014에 모이는 전세계 도시와 조직들은 먼 곳에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람의 가능성과 함께하는 것의 가치를 아는 이웃들의 작지만 감동적이고 위대한 이야기가 사회적경제라는 이름으로 함께 펼쳐질 예정입니다. 거대한 이웃인 여러분도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글. 이승원(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국제사업단장)

     

     

    [출처] 사회적경제 혁신 도시와 조직들이 몰려온다 - 참가 도시와 기관 소개|작성자 서울SE센터

     

     

     

| 1 | 2 |